2020. 3. 10.
[기이매니][봄] 청춘의 기록 / 익명
――――――――――――― ――――――――――――― ――――――――――――― ――――――――――――― ――――――――――――― ――――――――――――― "자, 주목. 전학생이 왔다. 아직 모르는 게 많을 테니까 잘 도와 주고, 괜히 따돌리거나 하지 않기를 바란다. 전학생, 너도 인사하렴. 네 자리는 저쪽에…" 제각각의 시선이 호기심 반, 무관심 반으로 저에게 날아들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훑어내리는 듯한 눈길을 느끼며, 소녀는 맞잡은 손을 더욱 꼭 쥐었다. 이 한 번의 인상으로 자신이 어떤 아이인지 결정될 것이다. 양아치인지 범생이인지, 공부는 얼마나 잘 할 것 같은지, 떠들썩한지 얌전한지. 소녀는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고 싶지 않았다.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나쁜 짓은 하지 않을 것 같은 아이로 보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