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0.
[베린매니][봄] 봄과 닮은 것 / 메모장14p
――――――――――――― ――――――――――――― ――――――――――――― ――――――――――――― ――――――――――――― ――――――――――――― "응? 베린이 요즘 그래?" "하. 말도 마! 이젠 대답도 안 해준다니까?" 진정해 진정해. 매니저는 길길이 날뛰는 퀸시를 살살 달랬다. 베린이 바깥출입을 그만두는 것은 사실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하늘은 푸르고 우체통은 빨갛다면 베린은 아팠다. 그렇다고 그가 그 아픈 몸을 이끌고 무언가의 활동을 하는 부류는 아니었고, 봄에는 꽃가루와 황사로, 여름에는 찜통더위를 피해, 가을에는 환절기인 탓에, 겨울에는 혹한까지. 핑계는 언제나 많았으니까. 어쩌다 얼마 안 되는 나이스 컨디션이 찾아와도 그냥 흘려보내곤 하는 타입의 사람이 바로 베린이었던 것이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