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8.
[나인매니] [첫눈] 녹지 않는 눈 / 루베아
――――――――――――― ――――――――――――― ――――――――――――― ――――――――――――― ――――――――――――― ――――――――――――― 녹지 않는 눈 / 루베아 하얀 벽으로 둘러 싸인 곳. 여느 가정집과 별관 다를 거 없는 공간. 이곳은 나의 고향, 그리웠던 나의 본래 집이다. 당연하게도 그간 아무도 방문하지 않은 집은 이곳을 마지막으로 찾아왔었던 그날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다른게 있다면 그날보다 가구들과 사진을 넣어둔 액자 위에는 하얀 먼지가 쌓여있었다는 것. '하아.... 예전으로 돌아왔다..' 짐가방을 대충 소파 앞에 놓고 숨소리도 죽여가며 집을 살폈던 나는 다시 시작된 예전의 삶을 회상하며 걸음을 멈추고,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 아 맞다.' 그리고 기억나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