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0.
[데이매니][이별&재회] 이별&재회 / 김육회
――――――――――――― ――――――――――――― ――――――――――――― ――――――――――――― ――――――――――――― ―――――――――――――♬ BGM과 함께 감상해주세요. 이별 & 재회 / 김육회 1. 사엘. 예, 도련님. 등을 좇는 걸음. 자욱한 향냄새. 웅장히 곧아 선 사원의 네 기둥, 부름과 대답.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낯섦에 가까운 지점에 안착해있다고, 데이는 그리 여겼다. 지난한 권력 다툼, 탐욕과 욕망의 욕이 소실 된 곳. 눈을 두어도 머물 자리가 없다. 가만, 땅을 딛어 가면 그 또한 감촉이 없이 마냥 하얗다. 사막 모래가 물을 먹은 날, 발가락 끝을 굽혀 단단히 뭉친 덩어리를 후벼 파내다 배 아리게 웃던 시간, 그 곁을 지키던 묵묵함을 여직 기억하는 데. …사엘. 나비를 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