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1.
[퀸시매니] [독서의 계절] 은둔, 그리고 진심 / 예솜al
――――――――――――― ――――――――――――― ――――――――――――― ――――――――――――― ――――――――――――― ――――――――――――― 은둔, 그리고 진심 / 예솜al 정오의 지부 복도, 또각또각하는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품을 살짝 내뱉으며 손에 쥐인 종이뭉텅이들을 훑었다. 아침조부터 밤조까지는 다 걷었으니 남은 건 새벽조뿐이네. 내가 낸 아이디어긴 하지만 일지를 일일이 걷는 건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다. 아, 여기서 일지라 하면, 흔히 지부에서 사용하는 당번 일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이 일지는.. "매니저, 뭐해?" "으악!" 웃기게도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그만 발을 헛디디고 말았고, 몸뚱이가 뒤로 빠르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반사적으로 눈을 꼭 감고 말았다. 그때 이런, 하는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