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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emory / 아띠
햇빛이 쨍쨍하고 매미들이 시끄럽게 우는 여름이 다가왔다. 공원과 호수 근처에서는 여름에 어울리는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되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유세프는 오늘도 어김없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책을 둘러보던 중 그는 여름 축제 잡지가 눈에 띄었는지 그 잡지를 집어 들고 훑어보기 시작했다.
“먹거리 축제, 불꽃 축제, 분수 쇼.. 재밌겠는걸?”
그는 잡지를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자신의 방에 도착한 유세프는 잡지에 나와있는 축제들의 일정을 확인하고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링
“여보세요?”
“아, 매니저 뭐해?”
“저요? 저는 서류 작업 하고있죠. 유세프씨는요?”
“난 매니저 생각?”
“... 유세프씨도 참 짓궂으셔요..”
“하하, 쑥쓰러운거야? 귀여워.”
“으으.. 근데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이 시간이면 도서관에 있으실 거 같은데?”
“역시 매니저야. 나에 대해 잘 안다니까?”
“그러니까 매니저죠~ 괜히 매니저하겠어요?”
“하하. 그건 그래. 다른게 아니고 매니저 말대로 도서관에 있었는데 축제 정보가 적혀있는 잡지가 보이더라고 봐보니까 재밌어 보이길래 매니저랑 같이 1박2일로 가면 어떨까 해서.”
“축제요? 좋아요! 재밌을거 같아요!”
“그래? 다음주 주말 어때?”
“좋아요!”
“알았어. 그럼 내가 숙소는 예약해 놓을게.”
“네! 감사해요 유세프씨!”
“응. 아냐 이런걸로 고맙긴. 그럼 수고해~”
“네. 좋은하루 보내세요! 유세프씨!”
“응. 고마워 이만 끊을게. 다음에 봐~”
“네!”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유세프는 바로 축제 근처에 있는 숙소에 예약을 했다.
“이게 마지막으로 쌓은 추억이려나.. 하하..”
그렇게 시간이 흘러 축제 당일이 되었다. 유세프는 매니저를 데리러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 매니저 집 앞으로 데리러 왔어~ 천천히 준비 하고 내려 와.」 라고 메시지를 남기고 그걸 본 매니저는 준비를 마치고 유세프에게 갔다.
탁탁탁-
매니저가 계단에서 내려와 유세프에게 인사를 건넸다.
“저 왔어요 유세프씨! 죄송해요 많이 기다리셨죠?”
“아냐 괜찮아. 그럼 갈까?”
“네!”
그렇게 둘은 차를 타고 숙소로 향해 짐을 내려 놓고 축제 장소로 발걸음을 향했다.
팡팡 터지는 폭중소리와 축제를 즐기는 여러 명계인들의 소리로 가득 찬 장소는 활기찬 분위기였다.
“우와.. 사람도 많고 꽤나 시끌벅적하네요?”
“그러게.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매니저는 뭐부터 하고 싶어?”
“음.. 먹거리 축제 구경은 어때요? 맛있는 냄새가 나서 먹고 싶어요!”
“그러자. 사람 많으니까 손 꼭잡고 가자.”
유세프는 싱긋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매니저는 옅은 웃음으로 대답을 하였다.
“구경하다 마음에 들거나 가고 싶은 곳 있으면 이야기 해.”
“네. 알겠어요!”
유세프가 매니저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동안 매니저는 주변을 둘러보며 갈 곳을 정한다. 둘러보다 배가 고파진 매니저는 시계를 본다.
‘점심시간이네? 밥부터 먹을까..“
그렇게 고민하던 중 메밀소바 집이 보여 매니저가 유세프에게 말을 걸었다.
“유세프씨! 점심 시간인데 저기 메밀 소바 먹을래요?”
“맛있겠다. 먹으러 가자!”
메밀 소바 집으로 향한 유세프와 매니저는 자리를 잡고 메뉴를 고른다.
“어서오세요. 주문 도와 드릴까요?”
“아. 메밀 소바 하나랑.. 매니저는 뭐 먹을래?”
“저도 같은걸로요!”
“만두도 먹을까?”
“네! 좋아요!”
“그럼 메밀 소바 2개랑 만두 주시겠어요?”
“메밀 소바 2개, 만두 맞으시죠? 행사 기간이라 5000원 할인 해드리고 있어요~”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네 30분 정도 걸려요. 잠시 기다려주세요.”
“네”
주문한 메밀 소바와 만두가 나오고..
“ 우와! 맛있겠어요 유세프씨!”
“하하. 그러게 먹어볼까?”
“네!”
유세프는 신나하는 매니저가 귀여운지 눈웃음을 짓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식사를 마친 둘은 가게에서 나와 다시 축제를 둘러본다.
“매니저 밥 먹었으니까 후식으로 카페가서 디저트 먹을래?”
“네! 좋아요!
“구경하다 가고 싶은데 보이면 이야기 해줘~”
‘끄덕끄덕‘
카페를 찾고있던 매니저는 전방에 보이는 예쁘게 생긴 카페를 발견한다.
“유세프씨! 저기 가요!”
“그래”
그렇게 둘은 카페로 가서 메뉴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린다.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디저트를 먹는 중에 매니저 입가에 커피가 묻은 것을 발견한 유세프는 자신의 손으로 닦아준다.
“하하. 그렇게 맛있어? 입가에 묻은지도 모르고 먹네~”
“아하하.. 닦아주셔서 감사해요 유세프씨.”
매니저는 쑥스러운지 볼에 옅은 홍조가 생겼다, 그런 모습을 본 유세프는 그런 매니저가 귀여워보여서 미소를 짓는다. 디저트도 다 먹은 유세프와 매니저는 밖으로 나왔다.
“후식까지 먹었더니 배부르다. 매니저는 배 안 불러?”
“저도 배불러요..”
“그치? 그럼 벤치에 앉아 있다가 산책하고 워터쇼랑 불꽃 축제 보러갈래?”
“네! 좋아요!”
공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있다가 나른했는지 매니저는 자연스럽게 유세프의 어깨에 기개어 잠들었다. 유세프는 매니저가 불편하지 않게 자세를 바꾸고 혹여나 추울까 자신의 외투룰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다음 축제 시간에 가까워지자 유세프는 매니저를 깨운다.
“매니저 이제 다음 축제에 가야할 것 같은데?”
“아! 죄송해요,, 너무 나른해서 그만..”
“아니야 괜찮아. 잘 잤어?”
“덕분에 잘 잔거 같아요.”
“불편하지는 않았어?”
“네!”
“다행이네. 그럼 갈까?”
그렇게 둘은 남은 축제를 보러 발걸음을 향했다. 도착하고 나서 약 10분 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흐르고 그에 맞게 분수가 나오고 불꽃도 터진다.
“우와!! 너무 근사해요 유세프씨!”
“그러게, 좋다..”
“네? 뭐가요? 이렇게 좋은 축제를 사랑하는 매니저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구.”
“유세프씨.. 저도요! 저도 멋진 축제를 사랑하는 유세프씨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유세프는 속으로 이게 마지막인 것을 생각하니 씁쓸하고 미안해하였다.
유세프와 매니저는 서로를 바라보며 눈웃음을 짓고 축제를 바라본다. 밤이 되고 조금 서늘해지자 유세프는 자신의 외투를 또 그녀에게 덮어준다.
“서늘해졌다, 감기 걸리면 안되니까 내 외투 입고있어.”
“유세프씨는 괜찮으세요?”
“응. 난 괜찮아. 나 잠시 화장실 다녀올게 보고있어.”
‘네. 다녀 오세요 유세프씨.“
화장실을 다녀온 유세프는 매니저에게 가는 길에 그녀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하트모양 츄러스를 사간다.
“매니저 나왔어. 이거 먹으면서 몸 따뜻하게 만들어.”
“고마워요! 하트 모양이네요? 이쁘다.. 잘 먹을게요!”
다시 축제를 구경하는 둘은 어느 순간 불꽃과 분수가 하트 모양인걸 발견하고 동시에 말을 꺼냈다.
“매니저!” “유세프씨!”
“ 유세프씨도 보셨죠?”
“하트 모양 말이지? 봤어 신기하고 아름답다.”
“그러게요..”
그렇게 축제가 마무리되어 숙소에서 하루를 지내고 다음 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매니저를 데려다 주고 자신의 집에 도착한 유세프는 매니저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매니저. 오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 정말로 사랑하는 매니저랑 함께 해서 더 좋았어. 날 사랑해주고 좋아해줘서 고마워, 모든 것이 완벽한 매니저에겐 나 같은 남자는 너무 초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으로 추억을 만들어줘서 뿌듯해. 매니저.. 사실 매니저한테 말 못한게 있어.. 나 사실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어,, 사망 예정일이 내일인데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었거든 하하. 근데 마음에 들어 한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 매니저가 이 메시지 볼때는 난 이미 하늘 나라에 있겠지? 너무 슬퍼하지마 난 언제나 매니저 마음속에 있으니까. 슬퍼하면 나도 하늘에서 슬플 것 같아. 매니저는 웃을때가 제일 예쁘거든 :). 나 없이도 잘 지내고 행복해야해? 그 누구보다도 내 목숨보다도 정말로 사랑했어 매니저.」
그렇다, 이 추억이 마지막인 이유는 유세프가 시한부이기 떄문이었다.
다음 날 아침, 매니저는 일어나서 휴대폰을 확인한다.
“... 유세프씨.. 흑..흑..”
매니저는 메시지를 다 읽지도 못하고 털썩 주저앉고 손에 힘을 잃고 휴대폰을 떨어트려 서럽게 울었다.
“유세프씨도 하늘에서 행복하세요.. 저도 저 사랑해주셔서 고맙고 행복했어요,, 마지막까지 받기만 하고.. 멋진 추억 선물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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