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0.
[준매니] 그냥 네가 좋아 / 김민초
――――――――――――― ――――――――――――― ――――――――――――― ――――――――――――― ――――――――――――― ――――――――――――― [늦잠 잤습니다! 지각할 것 같으니 먼저 가십시오!] 문자를 확인했으면서도 쉽게 발을 뗄 수 없었다. 조금 더 기다려볼까, 금방 나올 수도 있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십 분을 기다렸다. 하지만 더 기다렸다간 아침 연습에 지각할 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한 채 걸음을 옮겼다. 정말 아쉬웠기에 걸으면서도 뒤를 몇 번씩 돌아보았다. 혹시나 준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하지만 준의 집 문이 열리는 일은 없었다. 삑-하고 시끄러운 호루라기 소리와 기합을 가득 넣은 남학생들의 목소리가 섞여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운동장은 소란스러웠다. 한 바퀴만 더 뛰어! 작게 말..